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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실에서 성공하는 한국학생의 정서, 사회성, 대인관계 기능
-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박사 15년의 부모기술 교육 경험을 이 한권의 책에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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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카운티의 부잣집 아이들
“내 아이를 하버드로 보낼 수 있으면 내 왼쪽 고환을 잘라서라도 그렇게 하겠다.” 북가주 마린 카운티의 심리상담가 Madeline Levine 박사의 클리닉을 아이와 함께 찾아 온 어느 아버지가 이렇게 섬뜩한 각오를 표정 하나 변하지않고 말했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The Price of Privilege[1]의 저자 Madeline Levine 박사는 북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에서 아동, 청소년 전문 심리치료사로 2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마린 카운티는 주민들의 가계 평균소득 $14만 3천불[2], 2015년 기준 중간주택가 1백만불로 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Palo Alto의 San Mateo County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고소득 카운티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의 중산층 자녀들을 심리치료 하면서 Levine 박사는 자신의 고환과 아들의 하버드 대 입학을 맞바꾸겠다고 한 아버지를 비롯하여서 자신의 임상에서 만난 이들 자녀들의 문제점들을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마린 카운티의 아이들은 90% 미국 아이들이 누려보지 못하는 물질적 풍요를 부모 덕에 아무런 대가없이 누리면서 초등학교에서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서 SAT를 준비하고, 엄마가 소개 시켜 준 사람을 통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커뮤니티 봉사활동도 엄마가 선별한 곳을 가고, 봉사활동의 추천서도 엄마가 다니면서 받아내 주고, A학점을 주는 교사들은 최고 로펌의 변호사를 고용해서 소송을 해서라도 반드시 A+를 받도록 만들고[3], 또 그것도 모자라 학교에서 벌어 진 일들 중에 내 아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일들은 그 어느 것도 외부로 유출하지 못하도록 법률적 조처를 마련해 둔다고 한다. 스탠포드나 하버드로 보내기를 염원하는 엄마, 아빠 손에 끌려 다니면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하여 이 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인성발달의 문제점들을 Levine 박사는 책에서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accelerated academic courses,” “multiple extracurricular activities,” “premature preparation for college,” “coaches and tutors engaged to wring the last bit of performance out of them”으로 숨이 턱에 까지 차 있다고 했다. “속진”(accelerated), “다양한”(multiple), “조기”(premature) 이런 수식어들이 앞에 붙은 학교수업, 특별활동, 입시준비반 등으로 꼭꼭 채운 스케줄로 아이들이 “숨이 꼴깍하고 넘어가기 바로 직전”(“within an inch of their lives”)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Levine 박사는 보고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여기에서 끝나지않고 학점, 성취도 올리기를 독려하는 부모가 자녀의 지지자(supporter) 역할 대신 질책과 비평으로 아이들과 적대관계가 형성되면서 아이들은 집에서도 긴장을 내려놓을 틈이 없다고 지적한다. “장미와 청국장”에서 설명하였듯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투쟁-도피반응(“Fight or Flight Response”)의 만성화로 임상학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투쟁-도피반응의 생리학적 반응이 체내에서 꺼지지를 않고 “ON” 된 상태로 24시간, 주 7일, 1년 365일 지속되면서 대뇌신경조직과 순환기 기능 등에 부담을 주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이 아이들은 자신만의 시간, 가족들과의 시간을 통해서 self-reflect(자기성찰)하고 family-interact(가족간 교류)할 기회를 가져보지 못하면서 자아형성에 실패한다. Levine 박사는 이런 엄마(고환을 잘라서라도 아이를 하버드로 보내겠다고 한 경우에는 아빠)들이 “자녀의 자아형성을 방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아는 흔히 자신의 가치, 할 수 있다는 능력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장악력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렇게나 휘둘리지 않는 정체성을 말하기도 한다. Levine 박사는 자신의 내담자 아이들에게는 이 세가지가 비어 있다고 한다. “My patient was empty because she had not been able to develop the internal resources.” 모든 것이 밖으로부터 주어졌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학업성취도, 봉사경험, 다양한 과외활동으로 익힌 재능)은 마치 단단한 철갑옷으로 무장을 하고 세상의 어떤 험한 도전도 스스로 능히 이겨낼 장수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이 아이들의 내면세계는 자원을 쌓아 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비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내면세계의 곡간이 비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판단할 줄 모르며, 능력에 대한 믿음이 없고, 결국 내 삶을 내가 장악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 의존적으로 변하게 된다. 엄마, 아빠가 도와줄 수 없는, 부모 손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면 이 아이들은 불안, 좌절, 수모, 분노와 같은 불편한 감정을 홀로 감당하고 소화해내는 기능의 부족으로 느닷없이 나타난 현실세계의 험한 바다에서 표류하게 된다. 이 난관을 헤쳐 나가보려고 허우적대면서 길을 찾지만 나갈 길은 나타나지 않는다. 깊고 험한 감정의 표류에서 빠져나오려고 홀로 몸부림치다가 이 아이들이 택하는 방법이 자해이다. 그 중에서 가장 흔히 하는 방법이 “cutting” 이다. Levine 박사는 마린 카운티의 아이들이 흔히 말하는 “spoil”된 부잣집 아이들이라고 단정짓지는 말라고 환기한다. 이 아이들은 그들의 삶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으며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뚜렷한 임상학적 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부모들도 보통 사람들 하고는 다른 비정상적 자기도취(narcissism)에 빠진 사람들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이들 또한 스스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여서 물질적 풍요와는 상관없는 그들의 문제점들을 헤쳐 나가느라 심각할 정도의 정신적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Levine 박사는 마린 카운티 아이들이 미국내 다른 중산층 지역보다 뭔가 자신이 모르는 문제점들이 더 많은가 해서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심리치료사들을 직접 인터뷰하여서 조사를 해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혹시 이런 문제가 마린 카운티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문제이거나 아니면 자신의 판단에 어떤 잘못이 있지는 않을까 해서 조사를 했는데 인터뷰에 응한 치료사들의 답은 한결 같았다. 이 현상은 미국 어디에서나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이었고 마린 카운티보다 부유한 곳에서 클리닉을 운영하는 동료 치료사들도 놀라울 정도로 같은 답(“surprisingly consistent”)을 했다고 한다. 필자는 Levine박사가 상담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아이들을 심리치료한 필자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만난 한국계 내담자 아이들과 Levine 박사 아이들의 문제점이 너무나도 닮았다는 사실이 새삼 놀랄 일이 아니어서 이들의 문제가 경제적 풍요로움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인간 본질적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한 번은 중학교 교사가 8학년 딸을 데리고 상담을 하러 왔는데, 딸이 여름에도 소매가 긴 옷을 입고 다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느 날 딸 아이의 왼쪽 팔 겨드랑이 아래에 난 자해 자국을 발견하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아빠는 로스앤젤레스 윌셔 블바드에서 전문직업인으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물질적 풍요는 이 가정과 마린 카운티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필자의 클리닉을 부모와 찾아 온 또 다른 두 명의 미국계 남자 중학생들도 팔 겨드랑이 안쪽, 허벅지 안쪽과 같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신체부위에 상처를 낸 아이들이 있었다. Cutting으로 이 아이들은 심리적 고통을 분출하고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는 cutting을 하는 아이들의 그룹이 있어서 집단행동을 한다고 했다. 중, 고등학교에서 시작된 이런 자해행위가 대학으로 까지 지속되어서 Ivy League 학교(Cornell과 Princeton)의 재학생 17%가 자해를 하고 있거나 한 경험이 있다는 리포트가 나와서 미국사회를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였다[4]. 물질적 풍요로움이 수백만 년 우리 인간의 생존을 최전방에서 지켜 준 대뇌 신경조직을 냉혈동물처럼 무감정으로는 만들 수 없음이 분명하다. 아플 때 아프고, 슬플 때 슬프고, 화날 때 화나고, 두려울 때 두려운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경험하지 않는 아이들을 미국 신경정신과 진단서 DSM-V[5]에서는 여러가지 장애로 진단하여서 발달과정의 문제점을 주목하거나 사회성에 대해 경계하면서 예방적 처치를 하고자 노력한다. 필자가 심리치료사로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정신건강국과 계약을 맺은 비영리기관이었다. 앞에서 (“자녀학대” 참조) 잠시 소개하였듯이 박사과정을 마치고 처음 일을 시작한 이 기관은 법원이 친부모의 양육권을 일시적으로 가지고 와서는 위탁가정(foster home)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심리치료를 제공해주는 곳이다. 이곳의 아이들은 마린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아이들이 누리는 그 물질적 풍요로움(material abundance)의 privilege를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다. 그러나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마린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의 아이들과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서로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더 많았다. 풀러턴과 어바인 지역에서 클리닉을 찾은 한국계 내담자들이 마린 카운티 아이들과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 부모님들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공부를 시키고 있거나, 1세 이민가정의 자녀들로 부모의 언어문제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가정들이었다. 어린 나이에 와서 영어를 빨리 배우는 자녀들하고의 대화와 학교라는 커뮤니티하고의 원활하지 못한 교류의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마린 카운티의 부모들이나 팔 겨드랑이를 자해한 아이들을 데리고 온 미국부모들은 언어에 문제가 없는 미국인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 고등학교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문제점들은 이 아이가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에 살고있던, 북가주 마린 카운티에 살고 있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의 보호하에 위탁가정으로 들어 가 살고 있던 다른 것이 없었다. 2016년 봄부터 서울에 나와서 심리치료사로 일을 하면서 근무처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게 되었는데 단지안으로 항상 어린 아이들을 실어나르는 노랑색의 미니 밴이나 작은 마을버스 크기의 버스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어학, 예능, 운동 등을 가르치는 학원에서 보내오는 차량들이다. 그리고 저녁 무렵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나이가 다소 든 어른들이 아파트 앞에 나와서 어린 아이들을 맞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보았다. 이들 엄마, 아빠는 내가 아침 7시 45분 8시 15분 사이에 출근할 때 엘리베이터안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었다. 엘리베이터가 거의 각 층마다 서면서 타고 만나는 30대, 40대 정도의 젊은 사람들이 엄마, 아빠가 분명하였고, 이들 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오후 학원을 다니는 동안 어쩌면 아직도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집에 돌아오는 오후 5시 15분에서 30분 사이에는 이들 젊은 부모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일은 드물었는데 지하 주차장의 빈 자리들로 보아서는 아마 그 보다 조금 더 늦게 돌아오는 것 같았다. 아파트 1층, 지하층에 있는 게시판에는 항상 여러 학원 선전물들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낮이 짧은 겨울에 방과 후 어린 아이들이 주로 엄마와 놀이터에 나와서 아파트 앞 마당에 있는 놀이터에서 옹기종기 놀고 있고, 엄마로 보이는 사람들은 또 그들끼리 한 곳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끔 아이들과 아빠가 나와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 놀이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또 주말에는 어디론가 가족이 차를 타고 놀러 가는 모습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아파트 단지에는 한 달에 20불 정도를 내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기구를 갖춘 gym과 또 마루로 된 넓직한 공간은 있지만, 아이들이 나와서 마음 껏 뛰어노는 공간은 부족하였다. 바깥은 아파트 단지 내로 들락거리는 차량들로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그 대신 아파트 주변에는 마켓, 빵집, 고기집, 햄버거집, 전화 한통화면 즉시 배달되는 피자, 치킨, 파스타, 짜장면, 탕수육, 그리고 미국보다 비싼 값으로 파는 커피가게들이 여러 개 자리잡고 있었다. 단지 안의 지하주차장에는 미국 못지않게 유럽산, 일본산 자동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중에는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미국형 비만의 모습을 한 아이들이 가끔 눈에 띄고는 했다. 이런 환경속의 성장이 한국 아이들 삶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었다. 주중에 아내와 가까운 마포 쪽 맛집을 찾아서 저녁을 먹으러 나간 적이 가끔 있었는데 일을 마치고 나온 차림의 직장인들이 여기저기 모여서 치킨,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항상 눈에 띄었다. 내가 집으로 퇴근을 해서 옷을 갈아입고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온 시간이지만 이들 직장인들은 이렇게 그날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 같았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심리치료사 동료가 그것이 한국 저녁 문화의 한 부분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 문화현상이 피터 버핏이 말하는 American Express card로(20 페이지 “억만장자의 가난한 부엌 식탁” 참조)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가장 손쉬운 부모노릇”의 한 부분은 아닐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한국의 아파트 어린 아이들의 등 뒤에 지워져 있는 가방의 무게는 무거워 보였다. 저녁시간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로 보이는 어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랑색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아이들이 항상 눈에 띄었다. 3가 초등학교의 유대계 부모들이 수지 오 교장에게 “당신은 교육 철학이 뭔가?” 꼬치 꼬치 캐물으면서 아이들 더 많이 놀 수 있도록 학교 커리큘럼을 짜 달라고 주문하는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게 실컷 놀다가 고등학교, 대학에 가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아이비 리그에 가서, 그리고 대학원에 가서도 중도에 그 마라톤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뛸 수 있는 지구력을 갖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 한국계 아이비리그 학부 입학생들의 중도하차 비율이 44%라는 Samuel Kim 박사의 연구보고서[6]와 하버드 대학(67%가 유대계 학생[7])을 비롯한 미국의 명문 대학원에 유대계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필자가 다닌 CSPP 대학원에서도 이런 현상은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는데 70여명의 동기생들 중에서 단 2명이 한국계 학생(필자와 Christine Choe 임상심리학박사)이었던 것에 비해 유대계 학생들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8]. 그러나 필자의 클리닉을 엄마와 함께 찾아온 명문대학을 중도포기한 한국학생들을 보면 굳이 이런 연구보고서를 인용하지 않아도 그 원인은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엄마 손에 끌려서 “되돌아보면 학교 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악기, 운동, 무용, 미술, 디베이트 등 다섯, 여섯 가지를 별 말없이 따라다니면서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견뎌내며 쫓아다니도록 만든 엄마의 판단에 대한 원망을 마음에 담고 있었다. 내담을 온 한 학생이 하던 말 중에 유난히도 필자의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By the time I got to college I was thoroughly exhausted and I then struggled mightily to just graduate college.”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서 졸업을 간신히 하였다.” 그러고 나니까 대학원 공부는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Burnout Syndrome("번아웃" 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중의 하나가 교육에 대한 냉소적 태도이다. 공부가 항상 즐거울 수는 없지만 “정말 하고싶지 않다” “쳐다보기도 싫다”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달라” 이런 생각들이 지배하면서 대학원은 엄두를 내지 않는다. 대학원 졸업을 교육의 기본으로 생각하는 유대계 학생들(107페이지 “자녀 대학원에 보내는 부모”)하고 한국학생들은 여기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미국에서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9])과 같은 심리학분야의 연구 발달로 오늘날 끊이지않고 발생하는 학교와 사회의 폭력적, 파괴적 행동들의 발생 원인에 대한 인식이 깊어졌다. 우리 사회는 이제 부모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이 뛰놀면서 자란 자녀들의 사회성 기능, 대인관계기능, 그리고 정서기능이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와 사회가 선호하는 “emotionally secure & stable”한 학생들은 앞에서 피터 버핏이 말하는 환경에서 더 많이 나오게 되며[10], 왼쪽 고환을 잘라서라도 자녀를 하버드 대학에 입학시키겠다는 마린 카운티의 부모 가정에서는 “burnout”된 학생들이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 Levine, Madeline. (2007). The Price of Privilege: How Parental Pressure and Material Advantage Are Creating a Generation of Disconnected and Unhappy Kids. [2] Poppick, Susie. (2014). The 10 Richest Counties in America. Money, July 21, 2014, Retrieved from URL. [3] 명문 중, 고등학교의 교사들이 최상위 부유층 부모들의 소송에 대비하여서 의사, 변호사, 심리치료사, 공인회계사, 건축가 등 면허를 소지한 전문직업인들이 가입하는 professional liability insurance, 전문직업인 책임보험을 들고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4] Self-mutilation rampant at 2 Ivy League schools (2006). Retrieved from: NBCNews.com [5]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 5th Edition (DSM-V) (2013).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6] Nathan Schwartzaman (14 October, 2008). Columbia University Samuel Kim의 Doctoral Thesis 인용보도: Why Are Korean Students Dropping Out of Top American Universities? Asian Correspondent. [7] Hillel International College Guide, Harvard University. Retrieved from: http://www.hillel.org/college-guide/list/record/harvard-university. [8] Dr. Christine Choe: Long Beach 경찰국 Chief Psychologist로 근무하였으며, 미국에서 총격현장 전문가로 방송, 자문,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9] Psychological Autopsy: 심리부검. 자살자의 심리구조를 역추적하여서 자살에 이르게 된 원인규명을 목적으로 하는 부검법으로, 미국에서는 교내 총격사건과 민간인 대량학살 총격사건을 일으킨 다음 자살한 perpetrator의 심리상태와 사건에 도달하기까지 심리적 환경을 가족인터뷰나 지인들을 통하여서 역추적, 재구성하여서 자살에 이러게 된 원인을 규명하여서 또다른 타살-자살 사건을 방지하고자 하는 정신건강분야의 노력. 미국방성에서는 군내부의 자살자 심리부검이 중요한 자살 후 조처로 자리하고 있다. [10] 31 페이지 “억만장자의 가난한 부엌 식탁” |
미국교실에서 성공하는 한국학생의 사회성, 정서, 대인관계기술
제 1 부: "Positive Pare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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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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