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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최근에 이라크 전 참가자 약 17%가 PTSD를 앓고 있다고 한 조사를 인용해서 보고한 바가 있다. 이는 참전병사 여섯 명 중에 한 명이 정신적 장애로 인하여 전역 후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라크에서 돌아 온 전역군인들의 상당수가 매우 심각한 정신과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몸은 전쟁터에서 돌아왔으나 마음은 전쟁터의 두려웠던 경험과 기억에 빼앗기고 와서 본인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시련을 안겨주고 있는데 조사에 의하면 이라크 참전 전역병사들의 상당수가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다시 자신의 삶을 찾아가지 못하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와 우울증으로 병원출입에 직업 없이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TSD는 이라크 전과 같은 실전에 참가한 병사들만이 아니라 심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또 강도, 강간, 폭행(여성의 경우 가정폭력)과 같은 신변의 직접적인 위협을 받은 범죄사건의 희생자들과, 그리고 아동들의 경우 성추행이나 아동학대를 경험한 이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정신과 장애이다. PTSD 진단기준 미국 신경정신과 진단기준에서 PTSD는 불안장애로 분류되어지며 전쟁터, 교통사고, 강절도, 강간, 폭행과 같은 (1)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나, 또는 비록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 아닐지라도 본인이 그렇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2)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중요한 전신적 증상으로 인하여 정상적 삶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다음에서 최소한 세 가지 이상이 최소한 1달 이상 지속될 때 PTSD의 진단이 내려진다.
PTST 치료법 (Treatment) PTSD는 전신, 심리적인 문제가 공존하지만 치료 가능한 정신과 장애이다.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은 이미 사라졌고 그것은 다만 감정기억 속에 상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 기억을 형성하고 있는 자율신경계가 더 이상 반응하지 않도록 하는 인지적 행동변화로 기억속의 상처를 함께 치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법, 스트레스 면역치료법, 바이오피드백, 약물치료의 병행이 있으며 집요하게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불안사고, 소리나 물체움직임 등에 화들짝 놀라 반응하는 자율신경계의 과민반응현상을 조절하는 기술을 익혀 자율신경의 과민한 반응을 차츰 가라앉히도록 함으로써 대뇌신경조직속에 형성된 불안한 기억구조를 소멸시키게 된다. 비록 PTSD 발생 이전의 평온한 심리상태로까지의 완전한 회복은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으나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적 삶을 이끌어 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
인지행동치료법은 미국 임상심리학협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 의하여 실질적 치료효력에 근거하는 치료방법(Evidenced-Based Intervention)으로 밝혀져 있으며 우울증의 치료에 현저한 효력을 나타내 보이는 것으로 입증된 치료방법 중의 하나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우울증 외에도 불안장애, 행동장애, 약물중독, 충동적 행동 등 여러 정신과장애 치료에 널리 활용되어지고 있다. 인지행동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일상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토마스 홈스 스트레스 측정표 참조)에서 자신이 소유한 고유의 인지도식(認知圖式, cognitive schema)으로 그 상황을 해석하고 그 해석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1960년대에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인지행동심리학자 Aaron Beck은 인간의 인지도식에 의한 문제해결방식을 우울증의 주요원인으로 설명하기에 이르렀다. 인지도식이란 개인이 소유한 인지기능구조의 심오한 영역을 말하며 개인이 환경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건들을 자신의 틀에 맞도록 해석한 다음 어떤 의미를 부여하도록 해주는 것이 인지도식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한다. 즉, 인간의 느낌이나 감정을 결정하는 것은 그 상황 자체가 아니고 그 개인이 지닌 인지도식에 바탕 하여서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Beck은 인지도식의 가장 표면적인 부분에 자동적 사고(automatic thoughts)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어떤 상황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자동적이고 즉각적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생각들을 말한다. 자동적 사고는 논리, 이성으로 판단한 사고행동과는 달리 자동적으로 자기 내부에서 발생하므로 우리가 별다른 의심없이 이를 수용하기 때문에 흔히 부정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러나 이 자동적 사고는 사고가 발생하는 그 당시 우리의 태도나 행동, 기분 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심리현상이다. Beck에 의하면 이렇게 왜곡된 자동적 사고가 인지도식에 바탕하고 있기에 우리는 이 자동적 사고에 의해 내린 결론으로 스트레스 상황을 대하게되며, 결국 왜곡된 사고로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하고자 시도하지만 생산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게 되는데 그로 인하여 우울증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인지행동이론에 의하면 우울증 증상은 자동화된 사고행동(automatic thoughts), 물리적 행동(behaviors), 그리고 정서(mood)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지행동 치료이론에서는 개인의 사고행동패턴, 물리적 행동패턴, 그리고 정서패턴에 변화를 주면 우울증이 완화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들의 사고행동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신(Self), 세상(World), 그리고 미래(Future)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패턴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스스로에 대해 매우 비평적이고 자기비하적인 사고패턴을 지니고 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또한 매우 부정적으로 치우쳐있다. 그리고 또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며 절망감으로 차 있다. 사고와 행동과 정서는 서로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인지행동이론에서는 설명하는데 이 세가지 중 어느 한 가지가 부정적으로 치우쳐 있으면 나머지 두 가지도 마찬가지로 부정적으로 기울게 된다. 가령 자신의 미래를 부정적 사고로 바라보면 사방이 마치 벽으로 꽉 막혀있어서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어서 그 사람은 자신이 그 상황에서 탈피할 수 있는 어떠한 물리적 행동도 시도하지 않게 된다. 결국 부정적 사고가 역시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인 행동을 양산하면서 이것은 다시 그 사람의 정서 상태를 침체시키게 된다는 주장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이때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개선하고자 시도하기보다는 우선 한 가지에 매달리게 된다. 셋은 서로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만약 행동 한 가지를 개선해주면 사고와 정서 두 가지는 동반개선 되어 진다. 또 사고를 바꾸어주어도 행동이나 정서 두 가지에 변화가 오게 된다. 결국 우울증 증상은 사고행동, 물리적 행동, 그리고 정서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들 중 어느 한 가지만 개선해주면 우울증 증상이 완화된다는 것이 인지행동치료 이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