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에 적극적인 의대생들
미주한국일보: 12/12/2008
올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필자의 동료인 C 임상심리학 박사가 취업에 필요한 조회인 추천서 한 장을 써 달라는 주문을 해 왔다. 그리고 여름이 끝나기 바로 전에 USC 의과대학원의 학생정신건강센터에서 심리치료사로 새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연락이 왔었다. 그 소식에 필자는 우선 C 박사의 취업을 축하해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어떠한 문제로 정신건강센터를 찾게 되는지에 궁금증이 생겨났었다. 의대생들이 자신들의 전문 영역인 생물학적, 의학적 지식으로 중무장을 한 채 그들에게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psychiatric problems)를 약물치료나 외과적 치료방법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심리치료에 과연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임할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났었다. 그래서 가령 의대에서 배우는 모든 질환이 마치 자신이 지닌 것처럼 여겨져서 불안해 하는 ‘의대생 증후군’으로 교육에 중대한 지장이 초래될 경우 학생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할까? 또 3, 4학년 임상 로테이션에 나갔을 때 자신의 상관인 수퍼바이저나 자신이 돌보는 환자와의 관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스트레스 때문에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서 의대를 그만두고 싶은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나, 동료나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에게 주체하기 어려운 분노나 부정적인 감정이 자주 생길 때, 또는 학생이 약물남용과 같은 문제에 빠졌을 때 이러한 문제들을 과연 심리적인 것으로 보고 의대생들이 심리치료로 해결을 하고자 할까 하는 생각 같은 것이 들었다. 학기가 개학하고 C박사가 일을 시작하면서 필자에게 보내온 첫 소식은 이곳 의대생들을 심리치료 하는 일 자체가 너무 좋다는 것과, 또 학생들이 치료센터를 대단히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들의 심리치료에 대한 인식도 매우 높아서 스스로 알아서 찾아와서 상담치료를 시작한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자신들에게 스트레스나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때 심리치료사를 통하여서 치료를 받으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C박사를 찾아온다고 했다. 그리고 또 C박사가 내어주는 과제(임상치료에서 흔히 분노조절 기술이나 행동 모니터링과 같이 혼자 연습하거나 또는 자신의 증상을 모니터링하여서 기록하라는 과제를 주고는 한다)를 마치 자신의 환자 임상치료 차트를 기록하듯이 조목조목 말끔하게 정리해 와서는 C박사와 의논하면서 치료에 임한다는 것이다. 필자의 우려는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어떤 것이 ‘심리적 문제’이며 심리치료를 요하는가? 의사를 찾아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고 의학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본인은 어딘가가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다면 심리적인 문제를 일단 의심해 볼 수 있다. 인간은 또 자신이 얼른 해결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문제나 시련에 직면하였을 때 좌절하고 정신적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된다. 좌절감, 절망감, 분노 등으로 판단력을 상실하면서 자살, 타살과 같은 대단히 부정적이고 왜곡된 사고행동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 사람은 지극히 중한 임상학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C박사는 임상에서 수퍼바이저와 갈등이 견디기 힘들어서, 의대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잘 처리하지 못하여서 그렇게도 어렵게 들어온 의대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소연 해오는 의대생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어려운 감정상태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위해서 C박사를 찾아와 정기적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다. 심리치료는 경제적 문제, 부부갈등과 같은 까다로운 일을 단시일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러한 감정을 행동으로 옮겨서 돌이키기 어려운 파괴적인 일을 벌이기 전에 이것이 심리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리차드 손 임상심리학박사 칼럼 다운로드 (PDF 파일)
2살 - 6살 자녀다루기 부모기술 - 이런 명확한 바운드리의 형성은 집에서 먼저 생겨나야한다. 집에서 식탁에서 허용이 되는 행동과 그렇지 못한 행동에 대한 명확한 규칙이 정해져 있어야 하며, 테이블에 앉아서의 올바른 행동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 주고 consequence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그리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자녀에게 가르치기위해서 아침 끼니를 몇 번 걸리는 일이나, 음식점에 갔다가 햄버거를 못먹고 오거나, 또는 마켓에 갔다가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오는 일을 부모는 결코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
대학원에 가는 학생들 - 대학원은 어떤 학생들을 요구하는가? 4.0 GPA, 만점짜리 GRE, LSAT, MCAT 시험점수 등을 우선으로 하지 않는다. 졸업하면 사회지도계층이 되므로 지도자가 될 덕목을 갖춘 사람을 더 찾고 있다. 비록 GPA는 3.5라 해도, 또 LSAT 점수가 85% 정도라 해도 학생이 장차 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행동으로 나타내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학원은 미리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월하게 진학할 수 있다. 대학 3, 4학년에 가서 준비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준비물 목록을 보고 그만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동기부여, 집중력 부족한 자녀행동개선 부모기술 - 자녀의 동기부여와 집중하는 행동(집중력에 문제가 없을 경우)은 이렇게 선택적이기 때문에 자녀가 이 선택적 행동을 생산적인 쪽으로 하도록 만드는 일이 부모에게는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라고 하겠다. “동기부여 부족하다,” “집중력이 없다” 라고 정의를 내리고나면 이 지극히 추상적인 개념의 성격적 특성을 공략하는데는 비록 자녀교육에 전문지식을 갖춘 부모라해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자녀의 행동의 문제로 바라보고 비생산적인 행동을 개선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면 접근가능한 몇가지 방법이 드러나게 된다. 캘리포니아 아동학대방지법 - 필자가 지금까지의 임상경험을 통해서 보아온 바로는 매를 맞거나 두려움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숨길수없는 공통적인 특징이 몇가지 있었다. 그것은 자존감의 부재, 자기방어기재의 지나친 발달, 그리고 문제해결능력 결여로 특징지을수 있다. 자존감이 부족한 경우 학교 및 사회생활에서 다른 아이들이나 친구들의 생각이나 기분이 내 아이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게된다. 자기주장보다는 항상 친구들의 주장이 더 중요하고, peer pressure에 대처하는 기능이 미숙하게 발달한다. 자기절제력 (Self-Discipline) 가르치기 부모기술 - 절제력은 아이의 행동결과를 평가, 분석하도록 해서 가르친다. 예를 들어, “You felt angry, and you expressed your anger by hitting Jessica. What happened then?” "화 났을 때 제시카를 때려서 화를 나타내었는데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있었지?" 이렇게 물어서 자신의 분노행동의 결과를 설명하도록 주문한다. 그리고 다음에 또 화가 날 때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아이가 직접 설명하도록 질문을 통해서 답하도록 만든다. 싸운 다음 교무실로 가고,교감선생님을 만나고, 부모가 학교로 와서 conference가 있었고, 정학을 당했고, 지금은 필자를 매주 만나서 치료를 받는 결과가 발생했음을 아이가 설명하고 이런 결과 대신 다른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지 설명하도록 주문을 한다. 이때 부모가 제시카 역할을 하는 role-play 같은 것을 통해서 대처방법을 연습할 수 있다. 칭찬과 격려의 부모기술 (Praise and Encouragement) - 첫째, 칭찬을 할 때는 자녀의 기분에다 포커스를 맞춘다. “아빠 기분 좋은데”는 시험 잘 본 아이의 기분이 아니라 아빠의 기분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아이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그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기회를 마련해주려면 “마이클 지금 기분이 어때?” 아니면, “이런 점수 받으면 어떤 기분이니?” “What is it like to get a good grade?” “How do you feel about your accomplishment?” 이렇게 물어보아야 한다. "Positive Opposite" 부모기술 - 예일대학교 심리학교수 Alan Kazdin 박사가 착안한 부모기술로써 자녀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개선하고자 할 때 야단, 질책, 꾸지람, 추궁 등의 부정적인 방법을 동원하여서 자녀의 행동을 개선하고자 시도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 대신 자녀의 긍정적이고 옳은 행동을 부각시켜서 자녀의 행동을 개선하는 꺼꾸로 된 부모기술을 일상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의 상황을 예를 들어서 연습한다. 자녀와 놀아주기 부모기술 - 자녀들은 아버지를 통해서 중요한 행동기능을 익힌다. 아버지하고 대화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기분을 말로 표현하는 사회성기능과 정서기능을 익히게 되는데 그 중에는 불편하거나 불안하거나 무섭거나 창피한 그런 기분을 견뎌내고 자신의 이런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처리하는 정서기능과 대인관계 기능이 포함되어있다. 학교공부가 좌반구 뇌를 논리적이고 계산적으로 발전시켜 준다면 부모하고의 놀이, 대화는 자녀들의 창의력, 상상력, 공간감각, 체감각 같은 우반구 뇌 기능을 발전시키는 또 다른 교육이라고 하겠다. 특히나 어른들과 함께 하는 시간, 아빠, 엄마가 함께하는 시간, 놀이, 게임,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는 것을 필자는 이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매일 보고 있다. 형사콜롬보 대화기술- 부모님들의 불만 중에서 자녀들이 대화에 좀처럼 응해 주지를 않는다는 불만을 자주 접한다.“오늘 학교 어땠어?” “Field trip은 어땠어?” 이렇게 아이들에게 물으면 “Fine” “Okay” 아니면 “It was good” 하고는 제 방으로 쏙 들어가 컴퓨터나 다른 것에 매달려 더 이상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 그 원인을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수 있겠으나 자녀들이 자신의 경험을 진술하는 설명 능력의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자녀기분 거울에 비추어주기" 부모기술 - 미국에서 자녀키우기 필수부모기술에서 소개하는 "Self-Reflection" 부모기술, "형사콜롬보 대화기술," 그리고 "자녀와 함께 책읽기" 기술들이 자녀의 사고능력향상을 도와주는 부모기술이라면 "자녀기분 거울에 비추어주기" 부모기술("Reflective Listening" 이라고도 한다)은 자녀의 정서기능을 향상 시켜주는 부모기술이다. 분노의 편도핵 (扁桃核) (미주한국일보 입력일자: 2006-05-01, 월요일) 인간의 대뇌에서 분노와 불안 두 감정을 촉발시키는 기관은 편도핵(扁桃核)이다. 편도핵의 기능에 대해서는 20세기 중반과 후반에 집중적으로 이루어 진 신경과학 연구를 통해서 지금은 잘 알려져 있다. 인간의 두뇌가 인간의 모든 행동(사고, 감정 및 물리적 행동)을 총괄하는 사령탑이라는 사실과 신경조직은 가소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지난 100여 년 동안 여러 노벨상 수상자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입증이 되었다. 학교교육 집에서 시작된다 - 부모가 끊임없이 자녀에게 강요하고, 짜증, 분노, 겁주거나 협박하고, 질책하고, 잔소리로 다루게 되면 자녀들은 알렉스와 같은 행동방식을 몸에 익히게 된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말을 듣겠니?” 엄마는 이런 말로 아이를 다그치고 아빠는 자녀의 행동을 평상시에는 애써 못 본채 하다 가끔 한 번씩 “엄마 말 안들어?” 버럭 소리를 질러 아이들 버릇을 고치겠다고 화를 내는 일관성없는 부모로부터 아이들은 알렉스와 같은 행동방식을 배운다. 반면에 부모가 가정에서 분명한 규칙이나 보호망없이 방만하게 팽개쳐 놓거나, 물질적 보상이 자녀사랑이라고 여기고 원하는 것 필요한 것 분간하지않고 다 해 주거나,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부모가 나서서 챙겨주는 과잉보호는 대니엘처럼 자기주장이 분명치 못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책임있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집단 또는 친구들의 압력에 끌려다니는 자의식이 불분명한 아이로 자라게 만든다. 장미와 청국장 (성품형성의 신경과학) - 후각정보와 시각정보가 동시에 발생할 때 한 묶음으로 엮어져서 한 가지로 정리된다면 다른 정보들은 어떻게 처리되어 질까? 가령 술 냄새를 풍기면서 고함을 지르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성장하는 자녀들의 두뇌속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우선 술 냄새는 후각피질, 고함소리는 청각피질, 그리고 아빠의 모습은 시각피질에서 각각 처리될 것이다. 이때 만약 아빠의 고함소리에 자녀가 불안해하였다면 이 정서적 정보는 어떻게 처리될까? ... 나중에는 아빠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이게 되고 술 냄새를 풍기기라도 하는 날에는 매우 불안한 심리상태에 빠질 것이다. 전문가들의 무한경쟁시대 - 오늘날의 전문가는 자신의 특성을 가장 명확하게 파악하여서 그것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제 때에 찾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학 들어갈 때 대학 들어가고, 대학원 들어갈 때 대학원 들어가서 자신의 특성을 올바르게 발휘할 수 있는 곳에 찾아가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때 그때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서 뚜렷한 교육의 목표를 설정하였을 때 대학, 대학원에서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늘날 특정전문분야가 요구하는 지식과 정보가 너무도 방대하기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여서는 자칫 잘못 최고의 전문가가 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커진다. 심리장애와 시험장 특별배려 - 최근 연방 및 주정부 면허시험이나 대학, 대학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 장애로 인해 시험장에서 특별배려를 받는 문제에 대해 문의를 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배려를 신청할 수 있는 시험은 학교에서 치르는 모든 시험을 비롯해 사립학교 SSAT, ISEE, 고등학생들의 SAT, AP, 대학원 입학시험인 GMAT, MCAT, LSAT, 의대생들의 USMLE,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 후의 CPA, RN, 엔지니어, 변호사, 심리치료사 등 모든 면허시험에서 장애로 인한 시험장 특별배려 신청이 가능하다. 타임아웃 대신 타임인 (TIme-In) 부모기술 - 부모님들은“너 엄마 말 안들었어. 저쪽에 가서 10분동안 반성해.” 학교에서 타임아웃하면 이것은 선생님이 학생에게 벌 주는걸로 인식되어져 있다. 교실 한쪽 구석에 혼자 앉아 있게 만들거나 recess때는 벤치(bench)시켜서 벤치에 앉혀 놓고 다른 아이들 놀 때 놀지 못하게하기도 한다. 이런 타임아웃의 효과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타임아웃의 본래 의미는 행동강화로 부터 일시적으로 타임 아웃(Out)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자녀들의 행동을 격려해주고 칭찬해주는 부모의 사랑, 애정, 관심, support, care를 일시적으로 거두어 드린다는 뜻이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평상시에 보여주는 애정과 관심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그런 뜻인데 타임아웃의 이 개념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없이는 타임아웃은 의미가 없다고 보아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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